2012년 8월 22일 수요일


비행기를 탄다는 것에 대해

왠지 모르게 서글프고 서러운 감정이든다.
부유하는 물위에서 세상에 건져내듯이,
두발로 내딛는 대지를 떠나 중력의 영향으로 부터 멀어지는,
날붙잡고 나를 지탱해주는 가족과 일과 당신으로 부터 멀어지는.

노을이 지는 창가. 선선한 밤공기. 우울한 하늘.
혼자 보내는 명절. 그해에 코트를 꺼내 입은 첫날.










당신과 첫 만남을 기억해.

2011년 6월 30일 목요일

임수정 황정민 주연의 사랑이란 영화를 보면
황정민이 임수정을 버리고 서울로 올라와서
여자친구의 오피스텔에서 기거하는 씬이 있다
그중 하염없이 창밖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뭘까. 감독의 의도와 황정민의 눈빛을 전혀 읽을 수
없었다.

생각컨데 그저 야경 참아름답구나 생각했을거다.
아름다운 야경에 부유하는 자신의 얼굴을 발견했을거다
배우 황정민과 극중 역활의 인물이 나뉘지못하고 흘러가고 있었겠다

답답하구나

제발 버리고 버려달라고
태우고 또 태워서 재만으로도
남을수없게

아무도 사유할수 없게 상실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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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8일 화요일

다들 어디있어?

방금전까지 내 팔베고 쌔근쌔근 자고있었잖아. 저린팔을 빼지도 참지도 못하고 두눈 질끈감고있었는데 그새 어디간거야? 항상 내향기를 맡아야 잠이 잘온다던 내 큰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어깨를 토닥토닥 해줘야 눈물 찡긋 품고 겨우잠들던. 다들 어디있는거야? 이제 지루하니까 그만 나올래?

그만 꿈속에서 나와서 좀 사라져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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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8일 수요일

어둠속에서 걷고있다.
걷고있다.
걷고있다.

여긴 내자린데.
내자리가 맞는데.

어둡다.

그래, 맞다.
난어두운곳에서 살았고 어두운 곳밖으로 나와본적이 없으니까.

이제 겨우 수면위로 나온 현실이 버겁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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